III1화◐연재 중III · 심리 스릴러
언니보다 한 시간 늦게
평생 사촌 언니가 시작한 것을 뒤따라 시작했다. 언니는 그만두기 위해서만 시작했다.
시즌 1 · 1/8화연재 중2026년 9월 19일
쑹이란은 사촌 언니보다 두 달 늦게 피아노를 시작했다. 같은 선생님, 같은 요일, 언니보다 한 시간 뒤. 그다음에는 그림, 수학 올림피아드, 유화, 그리고 항저우 중국미술학원 입시. 3점이 모자라 떨어졌고, 한 해 뒤에 다시 쳐서 붙었다. 어릴 때부터 이란은 두 칸짜리 수첩을 쓴다. 왼쪽은 차오인이 시작한 날짜, 오른쪽은 자기가 따라 시작한 날짜. 스물일곱 살, 아동 미술 강사, 그리고 일요일 밤 9시마다 사진이 도착하는 사촌 언니 하나. 별장, 남편, 호수.
그러다 인이 전화를 건다. 몇 년 만의 전화다. 남편의 마흔 번째 생일 선물로 초상화를 원한다. 값은 치르겠다고 한다. 작업 날짜도 인이 정한다.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남편의 사무실, 그가 아무 일정도 없는 시간. 이란은 그러겠다고 한다. 사촌 언니가 자기에게 먼저 온 것은 처음이라고 믿는다. 차오인 쪽은, 그만둘 수 있기 위해서가 아니면 무엇도 시작한 적이 없다. 그리고 안다. 자기가 시작한 일을 사촌 동생이 거절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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